벅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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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마워요, 벅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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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수상자  박윤선 조회  4958

돌이켜 생각해 보면 고작 한달동안 강의를 들은 건데 그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집니다. 조금은 어떨떨한 상태로 강의 듣고, 과제 제출하고 이제는 수료후기를 적고 있네요.

학원에서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아.. 뭔가 아이들에게 수박 겉핥기같은 이야기만 하고 나온것 같아..'하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 책 읽는 거, 글쓰는거 정말 싫어하더라구요. 하지만 얘들이 싫어한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저 자신의 목마름과 아이들의 흥미유발에 대한 고민으로 정말 절실하고 절박하게 찾아낸 것이 벅스북 온라인강의 였습니다.

독서지도부터 논술지도, NIE까지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에 독서지도사부터 선택하게 됐는데요. 그동안 강의를 '하는' 입장이었다가 갑자기 강의를 '듣는' 입장이 되니, 이거 정말 만만치 않더라구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근해서 강의를 듣고, 퇴근하면 교재랑 씨름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고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데 '아 미리미리 외우고 핵심정리 좀 해둘걸'하는 후회가 밀려들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졸거나, 시험기간 닥쳐서 공부하려고 안간힘 쓰는거 보면 그러게 미리미리 좀 하라고 하지 않더냐고 잔소리 많이 했는데.. 딱 제가 그 꼴이더라구요. 공부하면서 피식피식 많이 웃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경험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김봉규'선생님의 강의를 첫째로 꼽고 싶습니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들려주시는 철학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영화나 그림에서도 책처럼 스토리를 읽어내야 한다며 클림트의 '키스'라는 명화를 예로들어 설명해 주셨는데, '아, 저렇게 하는 거구나!'하는 감동의 물결이 밀려 들었거든요.

또 한가지는, 이론이 교육현장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실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강의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그냥 이론서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많이 보여주셔서 저도 나름의 스킬을 좀 쌓았다고 할까요? 그 부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강의를 듣고 나면 능력있는 독서지도사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갈길이 구만리구나..'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아마도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에 이제 눈을 뜬 탓이겠지요. 자격 시험을 2시간 앞두고 있습니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자격 시험이 다시 시작이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료 후기를 마치고 나면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다시 책을 펼쳐야 겠네요.

그동안 제 많은 고민을 해결해주고 또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는 벅스북.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