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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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구분

장려

수상자  정경인 조회  4017

나는 10년 넘게 인테리어를 해 왔다.
결혼를 해서도 다녔던 인테리어 회사를 임신을 하면서 그만 두게 되었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저 그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고 생각 해 왔었다.
나날이 무기력 해지고 예전의 활기찬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그저 그렇게 살아 왔었다.
그러면서 이것 저것 배워보기도 하고 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끝까지 해 본게 없었고 느즈막에 운전면허증을 따므로 해서 나의 생활이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다. 주위에 아는 엄마들도 많아지고 그 엄마들의 아이들이 학교를 가면서 학교 숙제로 글쓰는 걸 해 오라 하면 몇 마디 덧붙여 주거나 정리를 해 주곤 했는데 그 중 한 엄마가 독서 지도사를 해보는게 어떻겠느냐며 제안을 했었다.
조금 생소하기도 했고 '내가 무슨 독서 지도를.....'하며 말했지만 혹시 하는 마음도 있어서 여기 저기 알아보기 시작했고 여성인력센터에서 글쓰기와 독서 지도 강의를 한다고 하길래 신청을 하고 들어보기로 했다. 거기서 72시간의 강의를 듣고 수료를 하면서 아이들을 몇 명 가르쳐 보았다. 도서관에서 자원 봉사도 해 보고 꾸준히 아이들과 생각을 나누었지만 나는 또 다시 무기력 해지고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나의 한계가 들어 날까봐 무서웠고 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점점 자신감도 없어지기 시작 할 무렵 아이들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다.
난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며 맥 놓고 있을 때 우리 언니가 차라리 자격증을 따보는게 어떻겠냐며 조언을 해 주었다.
그때부터 이곳 저곳을 뒤지기 시작했고 내 마음에 쏙드는 '벅스 북' 이라는 곳을 찾게 되었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게 되어서 오프라인 강좌는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마침 온라인 강좌에 비용도 적당한 곳을 찾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았다.
열심 모드로 돌입 할 태세를 갖추고 강의를 들으려고 했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았던 터라 일단 강의는 한 번씩은 듣는 걸로 하고 틈틈히 교재를 구매해 읽고,쓰고,요약해 가면서 시험에 대비했고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시험을 치르고 발표하는 날까지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발표하는 날 가족들과 휴가를 가게 되어서 발표한다는 생각을 잠시 잊어 버리고 휴가지로 향하고 있었는데 한통의 문자가 와있었다.
문자를 보는 순간 '야호~'하며 소리를 질렀다. 휴가 내내 정말 즐거웠다.
휴가를 다녀 와서 몸도 마음도 재 정비를 하고 계획표 짜기 부터 다시 시작했고 예전에 같이 글쓰기를 배우며 계속 스터디를 이어온 동기들에게도 벅스 북에서 알게 된 새로운 데이터들을 공유하며 지금껏 열심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 물론 도서관 독서 수업도 예전 보다 더 열심으로 아이들에게 봉사하고 있으며 더 많은 계획을 실현 하려고 노력 중이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 준 '벅스 북'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역사도,NIE도 해 볼 생각이다.
더 발전해서 좋은 독서지도사가 되려고 노력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