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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김영일 조회  3907

대학을 졸업한 두 아이에게 못해줬던 걸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늘 갖고 있었다. 그건 손주들이 태어나면 두 아이보다 책을 가까이 하게끔 욕심을 부려보고 싶다는 의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지도에 대해 이론무장을 해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살 터울의 아이들이 모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주말에 도서관에 들려 책을 빌리는 것이 일상처럼 됐다. 큰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이 일은 끝이 났다. 약 4년을 도서관에 함께 다니거나 식구와 같이 아이들 책을 대출받아 책을 읽혔다. 아이들에게 나름대로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해줬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대학에 입학후 다양한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무엇인가 부족했던 것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독서지도를 잘못한 것이란 판단을 하게 됐다.

그동안 바삐 사느라 잠시 잊었던 것을 실행하려고 웹서핑을 하면서 한국독서문화재단과 벅스북을 알게 됐다. 60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게 두렵고 무모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실패한 것을 손주들에게는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식구 모르게 일을 저질러 수강등록을 했다.

4월부터 벅스북의 인터넷강의에 매달렸다. 책을 보고 있으면 다 아는 것같고 책을 덮으면 하얀 백지장이 되는 상태가 3개월을 지속했다. 모의고사 때 어렴풋이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시험을 8일 남겨두고 교재 요약과 복습을 세 차례나 했다.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살았는데 공부를 해보니 저절로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했다.

독서지도사 자격증은 독서지도로 나가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시작을 하도록 길을 열어준 한국독서문화재단과 벅스북이 고맙다. 나 자신 책을 읽으면서 해보지않았던 것을 남에게 경험을 갖도록 해야 한다. 손주들이 세상에 나올려면 멀었으니 기회가 되면 지역의 작은 도서관이나 복지시설에서 노력봉사를 해보고 싶다.

20011년 여름 더위를 한국독서문화재단과 벅스북이랑 함께 해서 즐겁다. 더위를 모르고 지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폭우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 지금은 독서지도사 시험준비를 하면서 알게 된 논술지도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것이 어는 정도 ㅈ니행되면 NIE지도사도 하려고 한다. 또 지도사 공부하면서 알게 된 독서치료사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가는데까지 가보고자 한다.

독서지도사 준비를 하시는 분들에게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제가 미래의 손주를 대비해 배웠듯이 공부하시는 목적은 다를지라도 책을 통한 마음은 같겠지요. 특히 독서지도사 통합2기 여러분들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