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논술은 고등학교에서 대학 입시를 위해 공부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논술은 단기간에 향상되지 않으므로 미리 기본기를 다져놓지 않으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중학교 때의 논술교육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주부터 독서의 생활화, 활발한 토론수업 등 특색 있는 중학 논술 교육 현장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원고지에 글을 써야만 논술인가요? 우린 컴퓨터로 써요.”
서울 광진구 노유동 신양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국어 수업은 특별하다. 여느 학교와 달리 교실이 아닌 컴퓨터실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노트나 원고지, 볼펜도 필요없다. 교과서와 수업 시작 전 ‘10분 독서’를 위한 책 한 권만 있으면 된다.
종이와 연필보다는 컴퓨터에 더 익숙한 ‘n세대’들에게 효과적인 논술교육을 하기 위해 학교 측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다. 이 학교 학생들은 김선희 국어교사가 개설한 논술 수업 전용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논술을 쓴다. 교사 역시 이 사이트에 접속해 학생들의 글을 읽고 첨삭 지도를 한다.
학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읽고 인터넷 투표로 가장 잘 쓴 친구의 글을 선정하면서 글에 대한 안목을 키운다.
실제 대입 논술시험에 대비해 일주일에 한 차례씩은 원고지에 직접 글을 쓴다.
이 학교 김지은(14)양은 “처음에는 글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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