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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마·아빠가 책 펴면 아이도 따라 읽지요

등록일   2007-07-16

책 읽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 마음. 이보다 더 뿌듯하고 흐믓한 것도 드물 것이다. 아이의 평생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상력과 창의력, 사고력의 뿌리는 어린 시절 독서 습관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이가 책을 읽긴 하는데 만화책만 보려고 한다거나 줄거리만 외울 뿐 자신의 느낌에 대해선 무덤덤하다면 얘기가 좀 다르다. 이 경우 부모로선 참 난감해진다.

아홉 살 아들과 여섯 살 딸을 키우는 윤순영(38)씨는 그래서 직접 자녀 독서 지도에 나섰다. “끼니를 대충 때우듯 의무적으로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의 세심한 독서 지도가 필요하다”는 게 윤씨의 생각이다. 싱싱하고 영양 많은 ‘재료’(책)를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잘 소화할 수 있게 ‘요리’하는 일(독서지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윤씨는 이런 생각을 담아 『즐겁고 행복한 독서습관 기르기』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울산에 사는 그로부터 자녀 독서지도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책은 정체성 찾는 여행의 등불”= 윤씨는 첫아이 임신 태교도 책으로 했다고 한다. “자녀를 키울 때 아이 건강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 아이 스스로 정체성을 찾게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책은 그 여정에서 가장 밝은 등불이고요.”
유아기 때부터 책을 물고 빨며 자란 초등학교 2학년 아들 길환이와 유치원생인 딸 다연이는... 전체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