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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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전과 설렘의 시작. 독서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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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

수상자  오현진 조회  4439

나는 6살과 4살짜리 두 아이를 둔 엄마이다. 최근에 한창 책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달라고 떼쓰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지도를 할 수 있을지 고민거리가 생겼다. 나는 애교가 없는 편이라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동화구연자처럼 귀엽고 아기자기한 목소리 자체를 내지 못한다. 그래도 책 속에 담긴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서 아이들이 느낀 있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를 바라는 엄마일 뿐이다.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핑계 삼아 내가 아이들을 지도를 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집으로 방문해서 다양한 책으로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고 토론하는 선생님이 있는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다양한 교육과정을 읽어보면서 벅스북을 알게 되었고, 그 중 내가 원하는 독서지도사 자격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을 부를 필요가 머가 있어? 내가 자격증을 따서 내가 아이들을 지도를 해주면 되잖아?” 잠시 웅크려 있었던 교육열이 끓어오르기 시작했고, 뭔가에 도전을 해 볼 결심을 하자 마음이 두근두근 설레기 시작했다.

낮에는 직장을 다니고 저녁 시간을 활용해서 최대한 자투리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명색이 국어국문학과를 졸업을 하였고 교육학을 접해 보았던지라 어렵지 않게 수업에 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펜을 놓은 지 어언 10년이 지나서인지 머릿속은 복잡해졌고 가끔 책상에 머리를 박고 조는 것도 일쑤였다.
강의를 들으면서 재미있게 강의를 끌고 나가는 강사님의 팬이 되어 혼자서 맞장구치며 깔깔 대기도 했고 열심히 답변도 하였다. 무엇보다 다양한 이론을 접할 수 있었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보면서 저런 방식으로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샘솟기도 하였다.

120강 강의를 듣고 난 후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해보려고 읽을 책을 골라오게 하였다. 힘찬 목소리로 제목을 읽어주고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질문을 하자, 아이들은 이미 한번 읽었던 책이랍시고 결말을 불쑥 말해버린다.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내 보려고 노력을 해보았지만, 나의 상상력의 벽에 막혀서 내가 먼저 말문이 막혀버리는 꼴이었다. 결국 책 속의 글만 줄줄 읽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갈 길이 한참 멀다고 느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거창한 이론이나 설명보다 흥미 있게 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믿고 있다.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료하면서 아이들 독서지도법에 관련된 책을 빌려서 많이 읽고 있다. 그리고 비싼 책을 덜컥 사주지 못하지만, 어린이도서관을 열심히 발품삼아 다니며 도서목록을 만들기 시작했다.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료하고 시험을 치르고 난 지금 뭔가 허전한 마음에 벅스북 홈페이지를 자꾸 기웃대며 지금은 ‘유아독서지도’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생각의 폭을 넓게 해준 벅스북 관계자와 강사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