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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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NIE를 알게 되다.

구분

장려

수상자  김수경 조회  5436

'드디어 나도 NIE가 뭔지 알게 되는구나!!! 야호!!"
꼭 2년만이다.
다시 NIE 수업을 만나게 된 것은...
2010년 가을에 무작정 문화센터를 찾아가 NIE수업을 들었다. NIE는 신문을 활용한 수업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왕초보였다.
3주 과정의 수업을 처음 갔을 때, 정말 좌절이었다. '내가 이렇게 상식이 부족하고 세상일을 몰랐었나...' 하는 생각에 하루 종일 우울했을 정도였다. 두번째 강의를 들으러 갔을 때도, 애써서 챙겨간 신문, 필기도구, 스케치북에게 미안해질 정도로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두 시간을 그냥 선생님과 다른 학생들의 질문과 답변에 고개만 끄덕이다가 돌아왔다.
그렇게 한 번의 수업에 더 참여한 뒤...나는 그대로 포기해버렸다.
그리고 2년 뒤, 나는 다시 한 번 도전을 하게 되었다.
NIE라면 뒷걸음부터 쳐지고, 어깨에 힘이 쭉 빠지던 내가 다시 도전하게 된 이유는 바로 우리 큰 아이 때문이다.
큰 딸은 내년이면 1학년이 된다. 직업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라서 늘 바쁘게 다니느라 이제껏 제대로 공부를 시켜준 적도 없고, 그렇다고 학습지 한 번 사다 준 적 없고, 기껏해야 밤에 책 읽어주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런 나에게도 이제는 맘이 급해졌기 때문이다.
입학을 앞두고 우리 딸 아이를 위해서 엄마가 먼저 공부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10년이 넘게 아이들에게 수학을 지도하고 있지만, 늘 아이들에게 외치는 말은 한결같다. "애들아!!! 국어를 잘 해야 돼. 국어를 못하면 수학을 못 해. 그리고 국어를 잘하려면 책을 읽어야 해. 신문도 보고... 그게 최선이야! 알겠니?"
이런 말을 수학선생님이 달고 다니니, 좀 그렇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요즘은 수학문제들이 변하고 있다. 아니 벌써 오래전에 변했다. 단순한 암기식 풀이가 아니다. 서너줄 이상의 문장제 문제들을 끊어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문장마다 원하는 요점을 파악해야 하고, 그것을 몇 개의 식으로 정리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기가 기초가 되어야 수학이 제대로 학습될 수 있는 것이다.
서론이 무척 길었지만, 이런 이유로 인터넷 강의를 찾다가 심사숙고 끝에 벅스북에서 NIE 수업을 듣게 되었다. '와! 정말 놀랍다!' 이런것이 NIE였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60개의 강의를 2주만에 모두 들었다. 너무 즐겁고 재미있는 수업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다시 재복습 중이다. 창의성 관련 강의는 다시 한 번 강의를 모두 들었고, 필요한 것은 요점 정리도 하였다. 이제는 실기 위주의 강의들을 계속 들을 생각이다.
그리고 신문도 받고 있다. 우리 딸아이와 함께 보고 있다. 나는 어른 신문을, 우리 아이는 어린이 신문을 본다. 그리고 아직 왕초보들이지만 NIE 공부도 하고 있다. 스케치북에 열심히..ㅋㅋ 며칠 전에는 김장에 관한 NIE를 했다. 신문에서 정성스럽게 오린 배추 사진, 김장 재료 사진들을 붙이고, 글도 쓰고...우리 딸 아이가 김장 할 때 필요한 재료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재미있어했다. 기분이 좋았다. 작심삼일로 끝나지 말고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벅스북에서 NIE수업을 들으면서 NIE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이론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실전에 앞선 이론 수업이 나에게는 NIE 수업의 전체적인 틀을 잡아주어서 이제는 겁이 나지는 않는다. 열심히 도전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해 주는 수업이었다. 이 수업을 토대로 해서 우리 딸 아이와 나의 NIE 공부는 꾸준히 계속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