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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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모교육이 공존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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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수상자  김은숙 조회  4957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머니회 단체 중 하나인 명예사서교사로 활동하게 되었다. 명예사서교사는 수요이야기마을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을 했는데, 수요이야기마을은 저학년을 대상으로 어머니들이 선생님이 되어 매주 수요일마다 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요이야기마을을 하기 전까지는 아이에게 책만 읽어 주었을 뿐, 독후활동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수요이야기마을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독서 및 독후활동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벅스북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처음 독서지도사 강의를 신청했을 때에는 막연히 아이들에게 독서를 지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독서지도사 강의를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한 지금, 아이들 독서지도방법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게 되었다.

첫째 독서를 하는 목적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요즈음 워낙 독서를 강조하고 중요하다고 하니까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히는데 욕심을 부렸었는데,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강하면서 독서의 가치와 목적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아이에게도 독서의 목적과 중요성을 얘기해 주어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게 해 주었다.

둘째 독후활동의 중요성 및 다양한 독후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아이에게 독서감상문을 쓰게 하면서도 독후활동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그냥 쓰라고 하는 정도였는데 이 과정을 수강 후 독후활동이 독서 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독후활동이 독서감상문 쓰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나누기, 독서감상화, 마인드맵, 책 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책 한권으로 여러 분야의 통합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셋째 인간발달과 언어발달을 공부함으로써 아이들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었다. 또 책과 관련해 아이와 대화함으로써 아이들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책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는 둘째 아이를 걱정했었는데, 아이의 발달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데 연연하지 않고 함께 그림이나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넷째 한 달에 두 권씩 책을 읽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독서클럽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 전에는 책에 대한 내용만으로 의견을 제시했었는데, 이 과정을 수강하고 나서 작가와 책의 배경까지 조사하게 되었고 보다 폭넓은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끝으로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아이를 교육함에 있어서 10년~20년을 바라보고 교육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더 먼 미래를 보고 폭넓은 교육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것이다. 자격과정이어서 깊이 있고 구체적인 강의가 아닌 점이 아쉽긴 했지만, 다양한 독서와 독후활동을 배우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더불어 부모교육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또 과제물로 독서감상문을 쓰면서 잠시나마 학창시절로 돌아가 볼 수 있는 추억의 시간이었다. 더 나가 둘째 아이가 좀 더 크면 직업으로서 이 길을 선택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