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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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초부터 하나하나

구분

장려

수상자  이경화 조회  4685

남매가 중고생이 되고 보니, 이제 나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과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은 늦지 않았나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생각아래 취업이라는 결정을 내리고, 여러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와중에 "도서관 보조"라는 글귀가 나를 감싸안았다.
남매를 키우면서 초등학교에서 5년정도 봉사를 한적이 있어 어색하진 않을것 같았고, 책에 관심이 많고, 독서에 관한 많은 세미나에 다닌 적이 있었기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고 학교도서관에 일하게 되었다.

3월에 학교도서관 연수가 있는 날 다른 학교 도서관 보조를 사귀게 되었다. 아직 초보인 관계로 이것저것 궁금한 것 질문도 하고 폰번호 교환으로 혹 의문 사항이나 다른 연수가 있으면 연락하기로 했다. 사서 자격증이 없는데 어찌하냐고 하니 그녀는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대학교와 집과 근무하는 학교가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가능했지만 난 거리가 멀다보니 불가능했고 또 몸이 불편한지라 더욱 힘겨웠다. 그래서 인터넷 강의로 하는 독서지도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벅스북"을 알게 되어 신청하고 열심히 공부했다. 알고 있는 내용과 새로운 내용이 복합적이었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하나 기초를 다졌다. 내 스스로 아는 것과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엄현히 다름을 다시 한번 더 인식하면서 과제물로 독후감을 제출하고 강사님의 참삭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시험준비를 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합격"이라는 결과를 확인시엔 기쁨과 남편 ,남매들의 '당연히 합격이지' 라는 믿음에 다시 한번 더 기뻤다.

이제 출발선에 서 있다. 조금씩 더 깊이깊이 알아가야겠다.
학교도서관에서 나를 따라 주는 학생들이 고마웠다. 고민, 진학, 시험 등 여러 분야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보는 각도와 생각하는 각도가 달라 의견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과는 같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면서 오늘도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