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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에게 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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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마지연 조회  3900

대학때 만난 남편과 결혼해 남편의 고향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5일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고 있다. 결혼 초에는 아들 키우면서 시간 가는줄 몰랐다. 아는 사람도 없고 낯선 곳에서 갈 곳도 없던 차에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도서관이 생겼다. 10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매일 출근하듯이 도서관에 다녔다. 북스타트도 다니면서 아는 엄마들도 생기게 되고 적응하게 되었다. 아들이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던 5살 때부터 장에 일을 도와드리러 다니기 시작했다. 올 해 8살 초등학생이 되었다. 걱정도 많았던 1학기가 넘어가는데 독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도서관을 많이 다니고 책을 어려서 많이 읽어주어서 그런지 독서 태도가 좋다고 선생님께서도 칭찬해주신다. 따로 논술이나 독서지도를 시킬 엄두가 나질 않아서 전부터 눈여겨 둔 독서지도사에 큰 맘먹고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물론 오랫동안 공부에서 손을 뗀데다 일을 하면서 잘 할 수 있을지 많이 망설였다. 강의를 듣고 아들을 키워가면서 해준 독서를 대입해 보고 잘했는지 잘 못한 것이 무엇인지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쉬는 날에는 도서관에서 공부도 하고 과제 준비도 하곤했다. 그러면서 점점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나 자신이 뿌듯하기도 하고 활력도 되었다. 9월 중순 추석 대목 장사를 하면서 감기 몸살에 걸려서 강의도 제대로 못 듣고 공부도 못해서 시험이 정말 많이 걱정 되었다. 모의고사도 생각보다 어려웠다. 시험은 마쳤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지금은 걱정도 되지만 노력한만큼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발표가 났다. 합격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도 좋지만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35살 생일 선물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강의를 듣고 과제 준비도 하고 시험 준비도 하는 4-5개월이 지나고 보니 행복했던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논술지도사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