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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서 지도사 과정은 내 자신을 독서에로 이끄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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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송성수 조회  4657

독서 지도사 후기 과정을 쓰라는 여러 차례의 권유 아닌 권유를 받으면서도 망설였었다. 그 이유는 수료를 했지만 자격 검정고시에 번번히 낙방을 했기 때문이었다. 일단 면목이 없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돌이켜 곰곰히 생각해 보면 독서 지도사 과정을 공부한 것은 아이들을 어떻게 독서 지도해 볼까하는 마음에서 였다. 아이들은 자꾸 자라고, 주변의 아이들 또래의 친구들도 자라가는 것을 보면서 좋은 아이들로 자라가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였다. 그런데 막상 독서 지도사 과정을 들으면서 내 자신의 무지에 초라해 지고, 독서에 익숙해 있지 않은 모습을 발견했다. 아이들에게 독서를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독서 지도가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러저러한 부담감을 안은 체 4개월의 독서지도 과정은 끝이 났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뿐 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독서 지도사 과정을 통해 독서를 지도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닌 내 자신을 독서로 이끄는 시간이었다. 그것은 독서 지도사 과정에 관한 어떤 현실적인 얻음 보다 소중한 평생의 자산을 가꾸어 갈 수 있는 비결을 배운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서재실에 먼지가 낀채 꽂혀있는 책들을 찬찬이 둘러 보고 있다. 책 속에도 쌓여있을 먼지들을 그 누군가 털어내주길 기다리는 그네들에게 내가 그이고 싶다!